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만, 정확히는 569일(발표일 기준)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223명 늘어 누적 21만6천2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37명·당초 1천540명에서 정정)보다 686명이나 늘면서 2천명대를 훌쩍 넘어 2천200명대로 곧바로 직행했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의 1천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천145명, 해외유입이 7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 초반이었던 8∼9일 이틀간 1천4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날 2천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50명, 경기 648명, 인천 107명 등 수도권이 총 1천405명(65.5%)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 8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서울·경기 지역 확진자가 늘면서 1천400명대로 치솟았다.
비수도권은 경남 139명, 부산 125명, 충남 84명, 대구·경북 각 66명, 충북 54명, 울산 48명, 대전 42명, 전북·제주 각 28명, 강원 19명, 광주 17명, 전남 16명, 세종 8명 등 총 740명(34.5%)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13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