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해제가 예정됐던 제주도가 결국 4단계 시행 기간을 2주 더 연장한다. 제주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달에만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7일 브리핑을 열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지역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기간은 다음 달 12일 자정까지, 2주 더 길어진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8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해제 예정 시점은 오는 29일 자정이었다.
그러나 거리두기 격상에도 제주지역 확진자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올해 7~8월 들어 하루 40~6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최다 기록을 여러 번 깨뜨리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제주 방문객이 잇따르면서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고, 이것이 제주지역 확진자 폭증세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이 이달 초 제주지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을 분석해보니, 변이 바이러스의 98%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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