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ㆍ다영 자매, 그리스행 반대하던 배구협회 상대 법적조치 검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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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ㆍ다영 자매, 그리스행 반대하던 배구협회 상대 법적조치 검토했었다
  • 박재진 스포츠부 차장
  • 승인 2021.10.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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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에 성공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ITC 발급을 거부하던 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채익 의원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8일 대한배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ITC)발급 거부와 관련돼 공문을 보내 질의를 했다.

 당시는 그리스 PAOK가 대한배구협회를 상대로 두 선수에 대한 ITC 발급을 요구했지만 협회가 관련 규정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그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는 두 선수의 그리스 이적이 결국 좌절됐다는 기사까지 났다.

 세종은 당시 공문에서 “대한배구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 요청에도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은 “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는 두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나, 십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가 ITC 발급을 거부하던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배구협회는 다음 날 공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두 선수가 학교 폭력 논란 중에 스스로 시인해 소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해외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향후 두 선수가 국내 복귀를 추진할 경우 어떤 입장이냐는 이 위원장실의 질의에 “프로선수나 실업팀 선수로 복귀하려 할 경우 규정상 막을 수는 없으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제대로 된 사과없이 떠났기 때문에 관련 팀들이 부담을 느껴 현실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채익 의원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