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 "어찌 됐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16일 저녁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보지 못했다면서도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제 처가 선거 운동에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었겠나"라고 김 씨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김 씨의 인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모른다"며 "(저도) 여러분의 추천으로 (인재를 영입) 해서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후보는 김 씨가 충남지사 시절 수행비서에게 위력을 동원한 성폭행 등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현재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나와 남편의 안 전 지사 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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