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존폐 논쟁에 대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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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존폐 논쟁에 대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성명서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22.0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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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존폐 논쟁에 대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성명서

 우리 민족 대대로 수천 년 이어진 비참한 가난의 늪에서 벗어난지 이제 겨우 반세기 지났는데, 우리 사회는 지금 분열될 대로 분열되어 있다. 분열된 사회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무수히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열과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최근 대선국면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 부처 내에 여성가족부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게는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윤미향 사건에 대해서 국민이 분노할 때 여성가족부는 끝끝내 침묵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재보선은 성인지 학습 기회’라는 망언을 일삼았다.
 여성가족부의 이런 한심한 대응을 보면서 차라리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는 말이 어찌 나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여성 약자 편에 서지 않는 여성가족부를 누가 지지하겠는가.

 여성가족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여성의 권익향상과 세계 1위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저출산문제, OECD 1위 성별 임금 격차 극복을 위해 발전적 방향으로 수선되고 개편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각 부처에 흩어진 저출산, 영유아, 청소년, 여성, 노인, 가족 등의 문제를 다루는 기능과 역할이 한데 모아져 재정립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적 가족개념도 크게 변하고 있다.
 1인 가족, 한 부모 가정, 미혼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의 노령화와 독거 노인 문제는 성별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앞에 놓여있는 바로 우리들의 문제인 것이다.

 지금의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발전적 대안 모색의 계기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성가족부 존폐 논쟁에 가담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은 이런 방향에 대해서 구호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4개 회원단체,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전국 500만 회원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 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2022년 1월 24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4개 회원단체 전국 500만 회원 일동
            한 국 여 성 단 체 협 의 회 회 장 허 명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김영주 회장/ 대한조산협회 김옥경 회장/ 여성문제연구회 이성림 회장/ 여성중앙회 김영남 회장/ BPW한국연맹 장영자 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이선심 회장/ 한국여성문화생활회 최돈숙 회장/ 대한약사회여약사회 엄태순 회장/ 국제여성총연맹한국본회 조순태 회장/ 대한영양사협회 김혜진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 김영옥 회장/ 한일여성친선협회 김정령 회장/ 한중여성교류협회 하영애 회장/ 한국여성불교연합회중앙본부 서옥영 회장/ 천도교여성회 중앙본부 박차귀 회장/ 에너지와 여성 최재현 중앙회장/ 대한민국여경재향경우회 최영희 회장/ 미래가족문화연합 홍월표 회장/ 국제여성환경연합 문수자 회장/ 한국여학사협회 오민화 회장/ 국제존타32지구 송경희 총재/ 효애실천 이영림 회장/ 21세기여성정치연합 김정숙 상임대표/ 청년여성문화원 홍승란 이사장/ 한국통일여성협의회 임정순 회장/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한국여성항공협회 김선희 회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여성회 추순삼 회장/ 열린세계사회복지연구소 오경자 회장/ 글로컬여성네트워크 구명숙 회장/아키아연대 임정숙 회장/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한국유아교육인협회 조민선 회장/ 한국비서사무협회 홍순이 회장/ 서울특별시여성단체연합회 이정은 회장/ 한국종이접기협회 오경해 회장/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김경희 회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이금자 회장/ 대전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서지원 회장/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전금순 회장/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 박종복 회장/ 제주특별자치도 여성단체협의회 현정자 회장/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천영희 회장/ 울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김명희 회장/ 충청남도여성단체협의회 강순자 회장/ 전라남도여성단체협의회 윤미숙 회장/ 광주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곽선희회장/ 경상남도여성단체협의회 이성자 회장/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 홍순임 회장/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신정옥 회장/ 세종특별자치시여성단체협의회 박정희 회장/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최동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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