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하며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며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며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달성군에 사저를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사면이 결정된 후 달성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 "윤 당선인 측에서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말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접하지 못했다"면서 "연락이 오면 제가 답할 문제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