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외교는 가치 실현"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사태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공동 이익에 기반해 주요국 관계는 물론,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외교에 실패하면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흔들린다. 외교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도 역설했다.
특히 "북한의 안보 위협은 우리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정세 급변에 따른 자원전쟁과 원자재가 상승은 대기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는 말이 있다"고 짚었다.
또 "대한민국은 자원이 부족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다. 외교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기에 외교는 우리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7년, 외무고시(제11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던 박 장관은 "45년 만에 외교부 친정으로 돌아온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더없이 감개무량하다"고 개인적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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