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취임 뒤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브리핑에서 "새 정부의 첫 업무보고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며 "새 정부의 첫 업무보고는 각 부처 장관이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하는 형식"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월요일(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요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의 업무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새 정부 첫 번째 업무보고는 형식을 바꿔서, 실용적인 보고를 하겠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개별 부처 장관이 직접 대통령 집무실에 와서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보고는 국정과제와 민생 대책 등 부처의 핵심 정책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규제 혁신이나 공공기관 혁신, 위원회 정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처 장관과 차관 또는 실장급, 여기에 1명을 더해 두 명이 와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백화점식 나열이나 장밋빛 청사진 식의 좋은 그림을 제시하는 '비전 선포식' 행사가 아닌, 부처가 담당하는 핵심 정책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지시했다"며 "부처에서도 장관이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의 업무보고를 통해 대통령과 장관이 각 부처 개혁 과제와 당면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인식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이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소신껏 정책을 추진하고, 성과로 책임을 지는 '책임 장관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하고 신경 쓰고 있다"며 "국민만 보고 간다는 점에는 달라지는 게 없다"고 밝혔다.
'지지율 하락 원인'을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것을 여기서 굳이 얘기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