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여당의 낮고 겸손한 자세와 야당의 절제의 미덕 기대한다'
상태바
김진표 국회의장, '여당의 낮고 겸손한 자세와 야당의 절제의 미덕 기대한다'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2.07.28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의 틈에 불신이 싹트면 그 끝은 파국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은 ‘소수 여당’에 걸맞은 낮고 겸손한 자세를, 더불어민주당은 ‘다수 야당’으로써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의 입장이 바뀐 지금, 여야 모두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당 중진들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등 여야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회,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도 튼튼한 다리를 놓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야 하고, (야당과) 협력을 회피하지 않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여야를 향해 “진영정치, 팬덤정치와 결별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소수의 극단에 끌려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며 각 정당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개헌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여소야대 정국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야협치를 만드는 통합형 개헌을 해야 한다”면서 “현행 경성헌법을 국회에서 3분의 2가 동의하면 개헌할 수 있는 연성헌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경찰국 신설 추진으로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이 언급되는 상황과 대해선 “여야와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개진됐으니 담당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경찰 독립성과 민주적 통제가 균형을 이루도록 깊이 있게 검증, 토론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또 국회 예결위의 실질적인 상설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예산편성 단계별로 상임위와 예결위 의견을 듣고 참고해서 예산을 편성하는 절차를 만들고, 국회에서 사업별 실질적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고물가, 고환율, 가계부채 급증 등 상황을 들며 “민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가 지난 20일 구성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는 응급조치이며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국민의 기름값 부담과 직장인들의 점심 밥값 부담을 줄이는 방안부터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질서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외교는 우리에게 존망이 걸린 문제”라며 “중국을 비롯해 정부가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외교 공백’이 있다면 국회가 앞장서서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