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해체' 주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안 의원님이 거기에 대해 이해해 더 이상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혁신위 활동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안 의원이 내 방에 찾아와 충분히 소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비대위가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 내 갈등으로 비쳐질 것으로 우려한 거 같다"며 "충분히 설명했고, 안 의원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지난 17일 한 매체에 출연해 "비대위도 있고, 혁신위도 있는데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 둘이 같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느냐"며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2개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안철수 의원님, 혁신위를 흔들지 마십시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관련해선 "주 비대위원장이 오는 22일 혁신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혁신위를 적극 지원하고, 함께 가겠다는 말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혁신위 해체' 요구가 이른바 '이준석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혁신위안을 꺼낸 건 맞지만,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구성에 동의했다"며 "'이 전 대표의 혁신위'라는 말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비대위가 아닌 정상 지도부가 있다더라도 지도부 자체가 혁신 자체를 다루기는 적절치 않아 혁신위를 통해 (혁신 과제가) 정리되고 걸러질 필요가 있어 혁신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