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 문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보면 집회가 일어나는 용산 쪽의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이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국가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우리 청년들이 6시 34분 국가는 없었다며 정부의 책임을 묻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일선 용산 경찰서가 몰랐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상식밖의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자, 한 총리는 "그렇습니다"라며 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의 사전 조치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방역이 해제되고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했으니 행사가 커지고 문제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국정상황실에서 비상근무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이 부분에 대해 처음부터 비상 근무를 할 판단을 안 했다"며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이런 사고들이 생길 것에 대해 예의주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갑자기 군중이 모이다 보니 판단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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