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현장 인근에 있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9일 오전 11시부터 호텔 건물은 물론, 대표이사의 주거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해밀톤 호텔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과 맞닿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호텔 대표가 건물 본관과 별관에 불법 건축물을 세우면서, 참사를 키웠다는 것이 특수본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불법 시설로 골목과 근처 도로가 좁아져 사람들이 더 밀집한 상태에서 사고가 난 골목을 오갈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특히 호텔 측은 지난해 11월 용산구청으로부터 해당 건축물을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이행강제금만 내고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호텔의 불법건축물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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