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11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특수본은 지난 7일 박 구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주무 지방자치단체인 용산구청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참사 전 구청에서 열린 핼러윈 안전 대책 회의에 구청장 아닌 부구청장이 참석한 경위와 함께 사고 당시 박 구청장이 적절히 대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올해 4월 제정된 '춤 허용 조례'와 이번 참사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해당 조례는 용산구 일대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했다.
현재까지 특수본이 출국금지한 피의자는 불법증축 혐의로 수사 중인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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