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 대통령 해외 순방에 엇갈린 반응...'초라한 순방 vs 막힌 외교 혈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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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윤 대통령 해외 순방에 엇갈린 반응...'초라한 순방 vs 막힌 외교 혈 뚫어'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2.11.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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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의 동남아시아 해외 순방을 다녀온 것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혈전이 잔뜩 쌓여 있던 한국 외교의 혈맥을 뻥 뚫었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성과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4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혈전이 잔뜩 쌓여 있던 한국 외교의 혈맥을 뻥 뚫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SNS에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한미동맹은 허울 좋은 이름뿐이었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팔짱을 끼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할아버지 같은 환한 미소를 터뜨린 것은 복원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또 "문재인 정권 핵심들은 '죽창가'를 부르자고 선동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얘기하는 사람을 향해 '토착 왜구'라는 욕설을 퍼붓는 등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는 최악이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일 국회의원들이 월드컵 공동개최 2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 축구대회를 갖는 등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썼다.

 이어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비위를 건드릴까 봐 중국 지도부를 향해 제대로 말 한마디 건네보지 못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북한 핵 문제와 도발을 정면으로 문제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았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자취를 감췄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의 사과 한마디 없는 '지소미아' 보고는 굴욕적이기까지 하다"며 "정상회담 소식을 일본 언론을 통해 듣는 것도 거북했지만 그 이면에 어떤 속사정이 있을지가 더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은 이번에도 립서비스로 끝났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듣기 좋은 말일 수는 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윤석열 정부는 수차례의 기회를 놓친 만큼 이제 미국 중간선거도 끝났으니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끝장 외교를 해서라도 분명한 성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순방은 언론통제의 낯부끄러운 신기록을 썼다"며 "'MBC 전용기 탑승 배제'로 언론 길들이기도 모자라 특정 언론만 상대하는 노골적 언론차별, 언론 줄세우기에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전용기 탑승 배제'에 이어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매체 기자들을 따로 불러 면담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건 기본이고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다양성 확보에도 언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 바로 지난 4월 신문의날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 6개월 만에 언론의 자유는 3, 40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기자연맹마저 15일 윤 대통령과 행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자유가 독배로 돌아오지 않도록 언론통제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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