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대통령의 삐뚤어진 언론관, 언론에 강요하지 말아야'
상태바
野, '윤 대통령의 삐뚤어진 언론관, 언론에 강요하지 말아야'
  • 김창민 서울본부/ 정치부기자
  • 승인 2022.11.18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가안보의 핵심인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 행태에 대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비뚤어진 언론관을 언론에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론은 대통령 발언을 받아쓰고 국정 홍보를 지원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가안보의 핵심인 동맹 관계를 이간질했다면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그 책임을,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지우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가짜뉴스’라는 말에 항의하는 기자에게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며 호통을 쳤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왕조”냐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우리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며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욕설을 보도했다고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세무조사해서 520억 추징금을 물리고 기업에 광고중단을 압박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언론이 대통령의 잘못을 보고도 모른 채 눈감아야 하냐”며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려는 자유민주주의인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악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있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콕 집어서 가짜뉴스, 왜곡뉴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욕설 발언으로 인해 본인 얼굴에 먹칠한 데 대해 격분하는 것 같은데 국민이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당에서는 광고 중단을 겁박하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언론 자유 환경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윤석열 대통령의 ‘MBC 취재 배제’에 대한 설명에 “진정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이라면 과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이 독재정권의 유신헌법으로 보이냐”며 “취임식에서 헌법 수호를 국민 앞에서 약속한 대통령이 우리 헌법을 이렇게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며 “그토록 자유란 말을 좋아하면서 정작 언론의 자유는 왜 예외로 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윤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에 집권여당이 직언을 해도 모자랄 판에 너도나도 나서 장단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언론 길들이기와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