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 중단에 '오만과 불통...좁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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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 중단에 '오만과 불통...좁쌀 대통령'
  • 김청수 정치.사회1부장
  • 승인 2022.11.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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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야당들은 일제히 언론 길들이기이자 일방적 소통 중단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 설전 이후 오기와 불통을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고 하니 점입가경”이라면서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이 가만 앉아있겠느냐”며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들을 탓하기 앞서 자신들의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그리고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 탓, 야당 탓을 하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도어스테핑이 열리던 장소에 가벽을 설치한다고 한다. 차라리 땅굴 타고 드나들라. MBC 기자 그렇게 보기 싫고, MBC 기자가 그렇게 두렵느냐”면서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 많다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1일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출근길 브리핑을 하는가 마는가는 대통령의 자유이지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말로는 헌법과 자유를 외치지만 그 핵심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배반하는 대통령,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수천억 들여서 청와대 밖을 나왔지만 결국 국민과의 소통을 끊어버리는 대통령”이라면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은 언론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막무가내 언론 대응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지가 두 달이 되어 간다. 언론이 동맹을 이간질한다는 대통령이야말로 정치와 민생을 이간질하고, 언론과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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