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3일간 열린 스페인 최대 게임 행사 GAMERGY(이하 게이머지)와의 협력을 통해 <2022 K-게임 토너먼트>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NATO 정상회담, FITUR 국제관광박람회 등 마드리드 내 주요 국제행사 개최지인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게이머지 행사는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매년 65,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자랑하는 등 스페인 내 최대 게임 행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였으며 올해는 글로벌 기업 아마존이 행사를 주최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게임 행사와의 협력 하에 문화원은 스페인 내 정식 발매되어 주재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틀그라운드(제작: 크래프톤 펍지스튜디오) 게임을 활용하여 아마추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K-게임 토너먼트를 기획하였다.
본선 진출자 선발을 위해 치러진 온·오프라인 예선전에는 1,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으며, 17일 게이머지 내 ‘배틀로얄’ 존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최종 엔트리에 든 50명이 총 4회에 걸쳐 총상금 1,800유로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아울러 문화원은 결승전에 전문 게임 스트리머 4인을 섭외하여 온라인 플랫폼 트위치와 현장 중계를 통해 약 1만여 명의 대중들에게 결승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생중계하기도 하였다.

2022 K-게임 토너먼트 우승자인 마르코스 산체스(Marcos Sanchez)는 “평소에도 K-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게이머지에서 처음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주제로 한 토너먼트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고 아스투리아스(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지방)에서부터 마드리드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 평소 즐겨하던 한국 게임으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승 소회를 밝혔다.

행사에 개최에 앞서 주재국 대표 일간지인 엘 문도(El Mundo)는 ‘올해 최고의 주말을 앞둔 게이머들’ 제하의 12.13 지면 기사를 통해 “이번 게이머지의 새로운 점은 처음으로 한국문화원이 참여하는 것이며, 한국은 e스포츠의 위대한 전통을 가진 나라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한국 기관으로는 최초로 스페인 최대 게임 축제인 게이머지와 협력하여 한국 게임 관련 행사가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수많은 주재국민들이 K-게임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 국산 게임의 유럽 지역으로의 활발한 진출과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 공고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문화원은 첫 K-게임 토너먼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만큼 내년 6월에 열릴 2023 게이머지에서는 제2회 K-게임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한국관 부스 운영을 통해 K-콘텐츠 체험 공간과 홍보존을 구성하는 등 스페인에서의 K-콘텐츠 홍보를 위한 저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