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3월 8일 전당대회에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달했고, 대통령께서 ‘많은 당원들이 모이는 좋은 축제이니 꼭 참석하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관련해 ‘잘 준비해달라’고는 했지만,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이야기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300억 달러의 큰 투자를 받았는데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찬 회동의) 가장 큰 주제였다”고도 말했다.
이어 “실제 투자를 어디에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달라는 게 UAE 측 이야기였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한국에 돌아와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UAE 투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 관련 다양한 기념행사 준비도 요청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으며, 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과 대변인단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