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시내버스도 탑승 거리가 늘어날수록 요금을 더 내는 '거리 비례 요금제'를 꺼내들었다가 이틀 만에 철회했다.
철회 배경에 대해 서울시는 도시교통실장 명의로 <서울 시내버스 거리 비례제 추진하지 않게 된 배경>이라는 제목의 설명문을 냈다.
서울시의 설명은 "오세훈 시장이 오늘 거리 비례제 기사를 보고 '이건 내가 처음 보는 것인데?'라고 하면서 '이러면 시민 부담이 있을 텐데? 다시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스탠스에서 작년에 친환경 버스를 조건으로 경기도 시외버스의 서울 노선을 대폭 확대했지 않느냐?, 거리 비례제는 그런 정책과 결이 다르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재검토 지시가 타당하다고 보고 시의회 의견 청취 단계 전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지속된 고물가로 서민 경제 부담이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부담을 고려해 시내버스 거리 비례제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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