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35살 이경우, 황대한, 그리고 29살 연지호다.
경찰은 5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수 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는 게 사유다.
피의자 이경우는 이번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서울의 한 법률 사무소 사무장이다. 황대한, 연지호는 이 씨에게 착수금 700여 만원을 받고,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대전의 배달대행 업체에서 대표와 직원으로 만났고, 황 씨는 주류업체 직원, 연 씨는 무직이다.
피해 여성을 살해한 당일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황 씨와 연 씨는 납치 다음날 새벽 3시쯤 대전 대청댐 부근에 도착해 피해 여성을 협박했다. 이 여성이 가진 가상화폐를 이체하려고 계좌를 열어본 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산가 부부의 남편, 유 모 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에서 체포됐다. 강도 살인 교사 혐의다.
경찰은 유 씨가 이경우에게 범행 대가로 돈을 주기로 했고, 착수금으로 4천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황대한에게서 확보했다. 다만 유 씨와 이경우는 청부 범죄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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