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록 개인전, '순응 Adap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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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록 개인전, '순응 Adaptation'
  • 이예원 문화부장
  • 승인 2023.04.0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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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4 . 11(화) ~ 2023. 5 . 2 0(토)
장소: 갤러리CNK, 대구시 중구 이천로 206
관람시간: 화-토 10:30-18:00(일,월 휴관) -
Another Act 2303-05,94x66,Korean ink&Acrylic on Korean
Another Act 2303-05,94x66,Korean ink&Acrylic on Korean

 갤러리CNK는 장재록의 개인전 <순응順應 Adaptation>을 개최한다.

 한지와 먹을 바탕으로 하여 자동차와 같은 소비품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욕망을 보여줬던 장재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작품기법과 함께 3차원의 실제 풍경을 2차원의 디지털 프로그램 이미지인 픽셀의 규칙으로 의경(意景)을 표현한 변형된 풍경을 보여준다.
가상과 실재가 맞닿은 디지털 시대에 인류세(Anthropocene)의 문제를 고심한 작가는 픽셀의 형태로 표현된 의경들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들을 논하고자 한다.

 장재록 작가는 토목 설계를 하신 아버지와 서예가로 활동하신 어머니의 영향이 지금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캔버스 위의 한지에 먼저 설계도면과도 같은 격자(grid)를 그리고 수집한 풍경을 스케치한다. 이후 그려진 풍경 위의 픽셀들을 먹으로 채워간다.
 인류로 인해 빚어진 인류세 시대에 순응하며 대자연의 이치를 디지털 시대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내 그림은 무광임에도 반짝임의 느낌을 전달하고, 한국화 같지만 서양화의 소재나 재료를 쓰기도 한다. 즉 극과 극의 대립인 동시에 공존이다. 나아가 나는 현실과 가상(의 풍경) 사이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행위가 공존하는 새로운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게 나의 작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지점에 그리드(grid)가 있다. 내 작품 안에 의식과 무의식의 행위가 공존한다고 했을 때 의식의 영역은 기획하고, 소재를 구하고, 중묵으로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화폭에 그리드가 그려져 있지만 의식의 영역에서 그리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형상이 다 그려진 뒤에는 일정한 알고리즘을 따라 그리드를 채우거나(50%이상) 채우지 않는(50%미만) 행위가 이뤄진다. 이때 나는 기계적으로 마치 0과 1의 반복처럼 행위한다...
 이 두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리얼리티의 의식을 갖는 중묵의 형상과 무의식의 그리드를 바탕으로 한 픽셀의 이미지가 합쳐진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지금 시대의 새로운 리얼리티이지 않을까 싶다.’ - 장재록

another act 2205-13
another act 2205-13

 어린 시절부터 먹과 한지에 익숙했을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하며 더욱 깊이를 더했다. 사라져가는 장인의 전통 한지를 찾아 5배접이라는 수고로움과 정성으로 작품의 기초를 다지고, 먹장에게 원하는 먹을 요청하여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궁극의 짙은 검정(깊이)을 보여주기 위하여 작가만의 비율로 먹, 아크릴, 미디엄 등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그는 한국예술의 자세와 깊이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고민한다. 가시적인 것은 현시대의 풍경이나 게임 속 가상세계를 보여주지만 내재한 것들, 생각과 태도는 항상 전통에 닿아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들은 극사실 작품들과 가상세계의 이미지들이 층별로 나누어 설치되어있다.
 먼저 3층에 설치된 극사실의 현실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오면 가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픽셀을 이용하여 모호하게 표현된 작품들 사이를 거닐면서 가상과 현실이 겹치고 혼재되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의 정보를전달하지 않고 설치된 작품들에 대해 토론하게 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실제와 가상이 공존하고 어떤 것이 실재인지 모르는 이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가시적인 이미지 재현의 작품들과 디지털 픽셀이 확대되어 비가시적인 이미지로 보이는 작품을 동시에 설치한다.
 물질을 쫒는 현대인의 모습과 이미지 재현에 대한 무의미함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담는 장재록 작가의 앞으로의 작품의 방향이 더욱 기대되는 지점이다.

       ★ 장 재 록  1978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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