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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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23.04.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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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들은 1972년생 남성 유상원, 1974년생 여성 황은희다.

 신상공개위는 "(이들 부부가) 피의자 이경우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과 통화 내역, 계좌 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도 존재한다"며 "유사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 부부는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들로, 주범 이경우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코인 투자 실패 문제로 피해자와 민사 소송을 진행하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주범 이경우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이들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한 뒤 착수금 등의 명목으로 7천만 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이경우를 비롯해 황대한, 연지호 등 피의자 3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13일 부부를 검찰에 송치한 뒤, 이번 주 안에 사건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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