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가 3일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하루 연가를 내거나 단축 진료를 한 뒤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 등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의료 연대는 환자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 여부나 시간을 자율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국적인 집단 휴원이나 휴진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동네 의원에서 늦은 오후 진료가 어려울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의료연대는 부분 파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등을 통해 대통령이 간호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연대는 오는 11일에도 연가 투쟁에 나선 뒤, 간호법 등에 대한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7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공의 단체 역시 어제(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계와 소통 없이 법안이 강행될 경우 단체 행동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의료계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모든 법안과 정책이 추진될 경우에는 저희는 전국 전공의 단체 행동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단체는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간호법에 대해 정부가 중립을 지켜달라며 의사 단체 등의 집단 행동 역시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4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파업과 휴진 상황 등에 대비하는 한편, 비상진료대응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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