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변호사 된 테라 수사했던 검사...일절 접촉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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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변호사 된 테라 수사했던 검사...일절 접촉하지 말라'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23.05.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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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총장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퇴직 3개월 만에 해당 사건의 핵심 피고인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변호사로 취업한 것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에 해당 변호사에 대한 접촉 금지령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장이 8일 문제가 된 이 모 변호사 관련 언론 보도를 접한 뒤 ‘해당 변호사와 일절 접촉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이 직접 특정 변호사에 대한 접촉금지를 개별 지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 총장이 평소에도 검사의 자세나 언행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이번에 검사를 그만두고 바로 나가서 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로펌에 들어간 것 자체를 부적절하게 여기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사건 수사팀에서 수사를 이어온 이 모 변호사는 지난 2월 검찰을 떠나 이달 초 IT·블록체인 전문 법무법인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법무법인은 테라·루나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자 테라 발행사를 창업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대리하는 곳이다.

 법무법인 측은 “해당 변호사가 테라 관련 재판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가상자산 분야의 전문성을 보고 영입한 것이지, 개별 사건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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