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의사 불법지시 거부·면허증 반납'...준법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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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의사 불법지시 거부·면허증 반납'...준법투쟁 전개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23.05.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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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이 17일 간호법 거부권 의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이(오른쪽 세 번째) 17일 간호법 거부권 의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간호법 거부권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 간호계가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등의 준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간호사가 거부해야 할 의사의 불법적인 업무에 관한 리스트를 각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협회 내 불법진료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현장실사단을 운영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 지시를 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오늘(17일)부터 한 달간 전국 간호사의 면허증을 모아 보건복지부로 반납할 것이며, 부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한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간호협회는 또 모레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고 조직적인 연차 투쟁을 통해 단체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간호협회는 총선기획단을 통해 1인 1정당 가입 운동 및 간호법을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는 입법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17일) 오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간호계 등 보건의료계 움직임을 확인하고 진료 공백 발생 방지방안을 점검했다.

 박민수 차관은 “간호사들께서 지금까지 환자 곁을 지켜오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간호사들께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간호사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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