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12일 돈 봉투 관련 압수수색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이뤄진 소환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돈 준 사실도 없고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고도 덧붙였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른바 '이정근 녹취 파일'에 대해서도 악의적 편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정치자금 1,000만 원을 기부받았고, 이 가운데 900만 원을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을 포함해 모두 9,400만원이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 등에게 살포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과 윤관석 의원이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돈을 받은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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