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내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당 청년 정책해커톤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자체 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이) 기가 막힌 복마전 같다”며 “5급 이상으로 한정해서 일부만 조사했다는데 추가로 5명 (의혹)이 나옴에 따라 5급 이상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보다 가장 공정해야 할 곳이 선관위”라며 “국민들에 대해선 공정이라는 잣대를 갖고 심판하는 입장에 있는 선관위가 무소불위의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면서 이렇게 내부적으로 곪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혜채용 의혹의 당사자인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지난 25일 사퇴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사무총장·차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형태의 대대적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