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퀴어축제, 대구시와 경찰 충돌...홍준표,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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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퀴어축제, 대구시와 경찰 충돌...홍준표,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 묻겠다'
  • 이상수 차장/기자
  • 승인 2023.06.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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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대구퀴어축제가 열린 대구 중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대구퀴어축제가 열린 대구 중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대구에서 17일 열린 퀴어 축제와 관련해 '찬반' 단체 간 충돌이 아닌, '공무원'들 간의 충돌이 일어났다.

 대구퀴어축제가 예정된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아침부터 대구시와 중구 공무원, 경찰이 모였다. 

 예고했던 무대 설치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차가 대중교통전용지구 양쪽 출입구를 막아섰다. 대구시가 협조를 거부하며 우회 조치를 하지 않은 시내버스와 일반 차량을 다시 우회시켜 집회를 정상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제(17일) 행정 대집행을 예고하며 현장에 나와 있던 지자체 공무원 400여 명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장수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은 "대구시 공무원들이 시민 기본권, 통행권 지키겠다는데 경찰이 왜 공무원을 막는가"라고 항의했다.

 천막과 의자, 무대 설비를 실은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하는 동안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고 30여 분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공무원들을 밀어내며 주최 측 차량을 들여보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경찰이 불법 도로점거를 방조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지 여부를 이번에 한 번 가려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은 "법원이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적법한 집회를 집시법에 따라 보호해야 하며 행정 대집행 논리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예정대로 퀴어축제 주최 측과 축제 반대 단체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각 자신들의 주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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