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면허를 가지고도 의료기관 등에서 근무하지 않는 비활동 간호사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비활동 간호사 수는 2018년 10만2420명에서 2020년 10만6396명으로 2년 동안 약 3.9% 증가했다.
간호협회는 2020년을 기준으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간호사(22만5462명)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비활동 상태로 있었다며 올해는 그 숫자가 1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3만16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49세, 29세 이하, 60~69세 순이었다. 또 다른 직업을 갖는 간호사의 수도 꾸준히 늘었는데 2020년을 기준으로 직업을 바꾼 간호사 수는 모두 4만4847명으로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10% 수준이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휴 간호사가 매년 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의료시스템과 건강보험 수가 체계 등의 문제”라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진료비에서 간호행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병원은 간호사를 고용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인식 탓에 간호사 수를 늘리기보다 병상 확대와 의료장비 등에 대한 투자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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