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30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인환 위원장에 대해 당 법률국에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인 걸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법률국 내부에서 이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엔 “법리적 공방에 대해선 (논의를) 했지만, 전임 대통령에 대해 국민 70%까지 (언급을) 한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는 데엔 거의 같은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을 모독한 것인데, 이런 발언을 하면 바로 경질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인데, 이런 인사를 누가 인정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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