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한과 대화재개 협상전략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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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과 대화재개 협상전략 구체화”
  • 박창환 사회부장
  • 승인 2009.11.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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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적 정책기조 당분간 유지…새로운 FTA 체결 노력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국은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싱가포르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과거 20여년간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 오던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나는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고 동시에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그랜드 바겐)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간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도 이같은 한국의 방침과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북 양자 대화를 먼저 가진 후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 쪽으로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6자회담에 복귀해 일괄타결 방안을 포함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일·중·러 등과 협력해 일괄타결 방안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한 협상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직 대내외 경젱건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므로 당분간 현재의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투자화대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고, 경기회복의 혜택을 가장 늦게 보게 되는 서민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출과 내수간 확대균형이 긴요하다”면서 “수출부문에서 경기회복이 빠르고 우리와의 교역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국·아세안 등 아시아 지역과 협력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에 현혹되기 쉬운 지난 1년간 우리나라는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하고 EU(유럽연합)와의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하는 등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펴왔다”며 “이런 우리나라의 성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자유무역을 통해 극복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FTA의 비준은 물론, 기존에 진행중인 FTA협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FTA를 추가로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하 대응과 관련, “현재 탄소감축 의무국은 아니나, 녹색성장을 위해 국가차원의 감축목표 설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12월 코펜하게 회의 이전에 목표 수준을 발표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분야별 후속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녹색성장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현안인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자는 국가비전”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녹색성장을 통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그 과정에서 녹색산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세계경제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APEC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과 아·태지역 경제통합 비젼 등 미래 지향적 아젠다를 제시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APEC에서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을 중점 논의할 예정으로,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APEC 정상들이 제시하는 소중한 의견을 어떻게 G20 차원으로 발전시킬지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견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3일자로 게재한 ‘APEC 및 한국 특집’ 섹션(초 12면) 중 2개면에 걸쳐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한식 세계화’ 등 한국특집 기획기사와 함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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