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10시 쯤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상 발사보다 높은 각도, 즉 '고각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6,000km로 74분 비행해 홋카이도 서쪽 250km,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은 정확한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쏜 건 지난 4월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을 발사한 뒤 석달 만이다.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동해 상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 비판 담화를 낸 직후 이뤄졌다.
발사 직후 한미는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맹벽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럽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화상으로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