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재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너 한번 고생해 보라는 놀부 심보"라고 비난했다.
12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TV 수신료는 어차피 내야 하고, 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 요금과 몰아서 하나의 고지서로 내면 편하고 좋다"며 "왜 굳이 분리해 내는 측도 받는 측도 불편하고, 납부를 잊어 체납자가 되는 불편함을 강요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수신료 분리징수안을 전자결재한 것에 대해 "뭐가 그리 급했냐"며 "수신료 분리징수안은 방송법을 위반한 시행령으로, 방송장악 언론탄압의 꼼수"라고 말했다.
이어 "징수비용도 증가하고 국민 혼란도 가중되고 한전도 손해가 막심한 분리징수안을 왜 밀어붙이냐"며 "방송을 장악하고, KBS를 골탕 먹이고, 길들이고 줄 세워서 '땡전뉴스' 최신판 '땡윤뉴스'를 만드려는 갈망과 탐욕이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사회적 합의와 토론을 무시하고, 언론을 장악하려 (분리징수를) 일방 추진한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국회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회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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