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버스에 탑승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7일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이규식 서울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
장차연 회원 1명도 이 대표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팔을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함께 체포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5분부터 35분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중앙버스정류장에서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집회 후 시내버스에 올라타 계단에 누운 채로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장연은 혜화동 로터리 중앙버스정류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규탄' 등을 주장하며 장애인용 리프트가 설치되지 않은 '계단 버스'에 탑승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버스전용차로를 가로막는 등 버스 시위를 이어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14일 기습시위를 하다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미신고 불법집회를 한 뒤 버스운행을 방해했다"며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을 초래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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