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 실종됐던 해병대원,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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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서 실종됐던 해병대원,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이정원 취재부차장
  • 승인 2023.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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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19일 오후 11시 8분쯤 발견되어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소방본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19일 오후 11시 8분쯤 발견되어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소방본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발견됐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그는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포항으로 이송됐다.

 2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11시 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수색 당국이 발견했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 일병을 확인했고, 수색 대원들이 그를 인양했다. 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오늘 오전 0시 45분쯤 태극기에 덮여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색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A 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떠났다.

 가족들은 "중대장님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 "아이고, 아이고"라며 통곡했다. A 일병 친척은 황망한 표정으로 "A 일병은 외동아들이기도, 장손이기도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그는 어제 오전 9시 10분쯤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한편 해병대 사령부는 순직 대원의 명복을 빌면서 유족에게 사과했다.

 해병대는 20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호우피해 복구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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