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범, '난 쓸모없는 사람...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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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흉기난동범, '난 쓸모없는 사람...반성하고 있다'
  • 이무제 서울.인천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23.07.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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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 모(33) 씨가 23일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생활고에 시달렸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거나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 씨는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 심리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중 결정될 전망이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 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길이 100여 m인 골목에서 남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골목을 빠져나간 조 씨는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 조 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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