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K팝 공연 참여 주장...팬들 '공권력 갑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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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BTS K팝 공연 참여 주장...팬들 '공권력 갑질하지 말라'
  • 김청수 정치.사회1부장
  • 승인 2023.08.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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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그룹 BTS가 오는 11일 세계 잼버리 대회 마지막 일정인 K팝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성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라며 "집행에 책임이 있는 전북도는 물론이고 지원해야 하는 중앙정부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머물렀던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추고 싶었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장이 필요한 때"라며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 의원의 주장에 디시인사이드·엑스(X·옛 트위터)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BTS 팬덤의 거센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에서는 성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8일 게시된 성명문에서 이용자들은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며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무대 점검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력도 없었다"며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군 복무 중인 BTS 멤버가 잼버리 K-POP 콘서트에 출연·지원해야 한다는 성일종 의원의 주장에 "소속사와 의논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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