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고객 몰래 1천여 건 계좌 개설...금감원 긴급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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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고객 몰래 1천여 건 계좌 개설...금감원 긴급 검사 착수
  • 임효정 경제부 차장/기자
  • 승인 2023.08.10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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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본점 전경
대구은행 본점 전경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 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10일 금융권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혐의를 인지하고 최근 검사에 착수했다.

 대구은행 일부 직원 수십 명은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천여 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들은 내점한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고객의 동의 없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A 증권사 위탁 계좌 개설 신청서를 받고, 같은 신청서를 복사해 '계좌 종류'만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A 증권사 해외선물계좌까지 개설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A 증권사 계좌가 개설됐다'는 문자를 2번 받고 특별한 의심 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구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게 됐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 사실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검사부로 이첩하였으며 즉시 검사부 자체 특별(테마)검사에 착수, 유사사례 전수조사 실시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및 직원별 소명절차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하여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의도적 보고 지연 및 은폐 등은 전혀 없었고, 정도경영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구은행은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고 제도보완을 통해 유사사례 발생 및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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