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넉 달 만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SM 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 최고경영 이 일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김 센터장이 인수 과정에서 실무작업을 맡진 않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인 만큼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하이브는 SM 주식 공개 매수 기간 발행 주식의 2.9%에 이르는 물량에 대해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고 이후 수사가 시작됐다.
SM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카카오가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그러나 당시에도 특정세력의 인위적 주가 개입 의혹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었던 만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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