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거래 의혹이 불거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빠른 시간 안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권 의원이 전날 방송에서 민주당이 자신을 제소하려다 안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하신 말씀”이라며 권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권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라고 했고, 국민의힘이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현재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권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소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니 빠르게 할 것”이라며 “내용이 이미 (원내에서) 다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권영세 의원이 1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출연해 민주당이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내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어제 CBS라디오에서 ‘김남국 의원은 유사하게 가상자산을 보유해서 징계가 되고 있는데, 권 의원에 대해선 징계안도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는 진행자 말에 대해 “징계안은 민주당에서 내겠다 그랬는데, 민주당에서 안 낸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논란 이후 가상자산 자진신고 과정에서 21대 국회 시작 뒤 4백 차례 넘게 가상자산을 거래했고,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