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영장 심사를 막기 위한 국회 회기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거듭 밝혔다. 국민의힘도 8월 임시국회 중에 비회기 기간을 두는 걸 거부하지 않을 거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선이 끝난 지 1년 반이 되도록 대선 경쟁자를 상대로 전방위적 수사하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검찰을 향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고 수사를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 통합과 정치 복원, 민생경제 회복에 여야가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절차가 정당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 이 대표는 4번째 검찰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검찰을 향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했다.
현직 의원에 대해 국회 회기 중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해 당내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검찰이 이달 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할 수 있도록 8월 임시국회 회기를 다음 주에 종료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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