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0일간 암행순찰차를 5대 운행한 결과 해당 경찰서에서 발생한 교통사망 사고 건수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암행순찰차 5대를 투입해 운영한 결과 시행한 경찰서(강남·동대문·관악·마포·강서) 교통사망 사고는 10명으로 전년 동기(23명) 대비 5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존에 운영 중인 암행순찰자 3대에서 2대 추가 투입해 총 5대를 올해 초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외관을 가진 순찰차에 비노출식 경광등, 전광판, 카메라, 스피커 등의 장비를 갖추고 단속 사각지대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차량을 말한다.
암행순찰차 5대는 매월 교통사고를 분석해 암행순찰차가 필요한 지역에 1~2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됐다. 중앙선 침범, 난폭운전, 끼어들기 등 위반행위 단속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이륜자동차와 개인용 이동장치(PM)에 대한 단속도 해왔다.
특히 전용도로 중심으로 운영됐던 암행순찰차를 올해부터는 일반도로로 확대·운영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는 1806건으로 전년 동기(2016건) 대비 10.4% 감소했다. 또한 암행순찰차 1대 평균 단속 건수의 경우 일반 교통순찰차 단속 건수 대비 151.4%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륜차 단속의 경우 180.4% 증가(암행 2350건, 일반 838건)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및 사고율이 높은 이륜차에 대한 단속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암행순찰차의 단속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서울경찰청·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등과 협의해 내년에도 2대의 암행순찰차 증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