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반부패수사3부 강백신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선거와 명예훼손 등에 전문성을 갖춘 중앙지검 검사 1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대선 목전에서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민의를 왜곡하려 시도한 '선거 농단'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이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도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1년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2011년 부산저축은행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 대장동 사업 자금책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한 혐의다.
검찰은 어제(6일) 있었던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김 씨가 1억 6천여만 원의 대가성을 숨기고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책 세 권을 산 것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면서 석방된 김만배 씨는 기자들과 만나,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책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위 계약서'에 대해선 "날짜 부분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했다"고 답했고,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인터뷰를 대선 사흘 전 보도한 뉴스타파 측은 이날 오후 72분 분량의 육성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