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에서 해직된 방송기관장 기자회견...'전두환식 언론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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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에서 해직된 방송기관장 기자회견...'전두환식 언론 쿠데타'
  • 이무제 서울.인천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23.09.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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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해직된 방송기관장들은 비판적 언론에 자행한 윤 정권의 폭거는 '전두환식 언론 쿠데타'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남영진 전 KBS 이사장,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이후 3개월 사이 윤석열 정권이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공영방송 이사진을 무더기 해임하고, 신학림-김만배 보도를 빌미로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사형'이나 '폐간'을 들먹이며 언론을 겁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목표는 단순히 MBC나 KBS의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지침'과 '언론통폐합'으로 상징되는 전두환 시대의 언론 환경으로까지 퇴행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수사를 동원해 언론인을 겁박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시켜버리며,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명분으로 언론사 보도 내용에 일일이 개입함으로써 권력의 뜻에 맞지 않는 보도를 상시 검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과정이 헌법적 가치에 대한 침해 정도, 동원된 위법의 정도, 그리고 향후 언론계에 미칠 파장의 정도에 비춰볼 때, 언론에 대한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해임된 방송기관장들은 "언론계 모두가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사법부가 권력을 남용한 방통위를 사법적으로 통제해 헌정질서 수호자의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권 이사장은 현직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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