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들었다”며 “최근 정치권서 탄핵 얘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안보 공백 사태를 우려해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은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거론한 뒤 하루 만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11일) “민주당은 이종섭 국장부 장관을 탄핵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 여당이 할 도리이냐”며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외에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으로도 국회에서 질타당한 바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자진 사퇴론도 부담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곧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만간 새로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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