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 29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 시켰다.
이 대표가 어제(20일) 사실상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냈지만, 민주당 내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쪽으로 상당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민주당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져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특혜 개발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의 혐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에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표결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서 많이 놀랍고 충격적이다.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긴급하게 모여서 상황과 대책을 논의하고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도부는 본회의장에서 나와 긴급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후속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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