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천사 고(故) 마가렛 간호사 분향소 설치된다
상태바
소록도의 천사 고(故) 마가렛 간호사 분향소 설치된다
  • 이원만 전남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23.10.03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0월 4일부터 5일간 간협회관과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서 운영
'숭고한 정신 기리자'는 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설치 결정 -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 마리안(71) 그리고 마가레트(70) 수녀가 지난 8월 21일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떠났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두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수녀님들은 떠나면서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 란 
편지 한 장만 남겼다.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왔는 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 때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용서를 빈다”고 했다.

 이 숭고한 정신을 가진 마가레트(70) 수녀가 지난 9월 29일 고향인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향년 88세에 선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록도의 천사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한 국민 분향소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설치 운영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사)마리안느와마가렛,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에 있는 간호협회 회관 앞과 전남 도양읍에 위치한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등 2곳에 국민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민들이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국민 분향소 설치 운영은 고 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

 특히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4일 오전 10시30분 협회 회관 앞 분향소에서 고 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을 거행한다.

 김영경 회장은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의 숭고하신 뜻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다시금 되새기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분향소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많은 국민분들의 요청으로 설치된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9월 30일 고 마가렛 간호사의 선종 소식을 접한 후 추모의 글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또 협회 홈페이지에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시 선생님, 대한민국 50만 간호사 모두는 선생님을 언제나 기억하겠다”는 추모 내용이 담긴 팝업창을 띄우고 애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