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를 우습게 아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의 그릇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박 전 장관은 재임 시절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수행 인원과 출장 경비를 축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계 전 장관은 지021년 미국 출장 당시 수행원 5명과 6박 8일간 경비 6,800여만 원을 썼다고 보고했지만, 법무부 조사 결과 수행원 11명을 대동해 1억 원의 경비를 썼다는 것이다.
심지어 기념품 구입비 등 기타 비용으로만 422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6월 해외 출장 당시 사용한 4,800여만 원의 두 배에 달한다.
한 국가의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 혈세를 이토록 흥청망청 사용한 것도 모자라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내역을 축소해 보고한 것에 기가 찬다.
지난달 1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장관님 해외 출장 내역과 지난 정부의 내역을 같이 공개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출장 내역이 공개된 지금, 어떤 장관이 혈세를 제대로 사용했는지 모든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거짓말로 일관하며 또다시 상황을 모면하려 할 것인가.
박 전 장관은 출장비 축소 논란에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민에게 세금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혈세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뻔뻔하게 축소 보고하는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2023. 10. 5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강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