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리베라 멕시코 상원의장에게 2030부산엑스포 지지·경제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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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리베라 멕시코 상원의장에게 2030부산엑스포 지지·경제협력 당부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23.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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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장, '멕시코 지지는 한국 유치 노력에 큰 힘…결선 투표 때까지 일관된 지지 부탁'
김 의장, '한-멕시코 FTA 및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의회 차원의 협조 요청'
리베라 의장, '상원의장으로서 FTA 협상 상황 등에 관심…양국 간 문화교류 제안' -
김진표 의장이 리베라 상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진표 의장이 리베라 상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상원접견실에서 아나 릴리아 리베라 리베라 상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멕시코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중남미 지역 내 우리의 최대 무역 대상국인 멕시코와 ‘한-멕시코 FTA’ 및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경제협력 협상에 대한 의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리베라 의장은 “1905년 약 1천명의 한인 이주민이 멕시코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한국과 멕시코의 인연이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고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지난 10월 말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해 김 의장이 위로서한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김 의장은 “1962년 수교 이래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4년만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이자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멕시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 멕시코의 믹타(MIKTA)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의회 간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인사말을 전했고, 리베라 의장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 믹타(MIKTA) :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대한민국(Korea), 튀르키예(Türkiye), 호주(Australia) 등 5개국 간 협의체로, 국제사회의 공공이익 증대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 당시 출범

김진표 의장이 리베라 상원의장과 면담 종료 후 상원회의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의장 좌측부터 리베라 상원의장, 민병덕 의원, 박성준 의원. 김 의장 우측부터 서정숙 의원, 페레즈 상원 재무위원장, 바스콘셀로스 상원 외교위원장.
김진표 의장이 리베라 상원의장과 면담 종료 후 상원회의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의장 좌측부터 리베라 상원의장, 민병덕 의원, 박성준 의원. 김 의장 우측부터 서정숙 의원, 페레즈 상원 재무위원장, 바스콘셀로스 상원 외교위원장.

 또 멕시코의 허리케인 피해 관련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하고 필요시 지원을 요청해주길 바란다”며 리베라 의장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많은 멕시코 출신 청년들이 미군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해주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멕시코가 이른 시기에 한국 지지를 표명해줘 한국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결선 투표 때까지 일관되게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과 리베라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협상 개시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태평양동맹(PA) : 2011년 창설된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경제 블록으로, △정회원: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등 4개국, △준회원: 싱가포르(2022년 1월), △옵서버: 한국을 포함한 63개국

 김 의장은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멕시코의 3대 교역국”이라며 “한-멕시코 FTA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이 이뤄지면, 멕시코 생산품의 한국 등 동아시아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멕시코 FTA 협상에 대해 “한국산과 멕시코산 철강 제품은 서로 다른 품목으로, FTA 체결 시 오히려 인하된 관세로 인해 한국 철강을 사용하는 멕시코산 최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라 의장은 “외교 문제를 담당하는 상원의장으로서 현재 양국 FTA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콘셀로스 외교위원장은 “우리가 협약을 체결한다면 훨씬 더 강력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페레즈 재무위원장은 “FTA가 주는 장단점 등에 대해 토의하고 양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멕시코 측은 한국의 경제발전모델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멕시코 젊은 층에 퍼져 있는 한국 문화 열풍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를 제안했다.

 리베라 의장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배우고 이를 통해 멕시코의 국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으며, 바스콘셀로스 외교위원장은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리베라 의장은 멕시코 젊은 층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활용해 한국어 및 스페인어 교류나 교환학생 등 학생 교류 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했으며, 바스콘셀로스 외교위원장 역시 멕시코에 한국 드라마, 음악 등이 유행인 것처럼 한국에도 멕시코 문학 등이 알려지고 있다며 양국 간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베라 의장은 양국이 평화·안보 및 기후위기 극복 등 전세계적 이슈에 대해 연대하고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말했고, 이에 김 의장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국제사회의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멕시코에는 현재 우리 동포 1만6천여 명, 한인 후손 3만여 명이 거주 중”이라며, “멕시코 한인 이민 역사 120년을 기념하는 2025년을 앞두고 앞으로도 우리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과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 의장과 리베라 의장 등은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리베라 의장은 “정성껏 준비한 멕시코 음식을 맛보며 멕시코 문화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김 의장과 방문단을 환대했다.

 김 의장은 오찬사에서 “한국 문화에서 60년은 ‘환갑’이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멕시코 양국도 작년 환갑을 맞이했고, 올해 새로운 60년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옥타비오 빠스’ 시인의 문구를 인용하며, “한국과 멕시코 양국은 오랜 시간 빈번하고 장기적인 교류를 통해 두터운 우정을 쌓아왔고, 본인과 대한민국 국회는 양국 관계 발전과 양국 국회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회담과 오찬에는 멕시코 측에서 엑토르 바스콘셀로스 외교위원장과 에르네스토 페레즈 재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박성준·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허태완 주멕시코대사,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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