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기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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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기후 변호사'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23.12.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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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의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우리의 삶의 문제이기도 한 기후 전문 변호사 영입 -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기후 변호사' 영입식.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기후 변호사' 영입식.   이소정(왼쪽부터), 조정식 국회의원, 이재명 당대표, 박지혜 변호사, 정청래, 김성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이 1호 영입 인재로 박지혜 변호사를 선임하고 11일(월) 오전 10시 30분 국회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재영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있은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의 발언은 예상외로 정치적 발언이라기 보다 지금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지구의 온난화와 이에 직면한 인류의 문제가 곧 우리의 현실, 국민의 삶과도 직결된다는 거시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한 요지와 발탁된 '기후 변호사'라 일컬어지는 박지혜 변호사의 인사말 전문을 다음과 같이 게재한다.

  ◇ 이재명 당대표 (인재영입위원장)의 발언

 국민 여러분께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변호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환영합니다.
그리고 인재 영입에 흔쾌하게 응해주신 박 변호사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민생과 경제겠지만 그 근저에는 기후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가 역사적인 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인류 대전환의 한 부분입니다.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기후 문제는 최고의 경제 문제가 됐습니다. 기후 문제는 바로 우리의 미래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고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문제여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내년이면 지구 온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설정한 온난화 제한선 1.5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추세면 올해가 아마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경고를 매년 체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지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서 완전하게 바꿔가야 하고, 특히 그중에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어렵지만 그 길을 가겠습니다. 1호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입니다.

  ◇ 박지혜 변호사

 저는 10살 아이를 키우고 있고,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박지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올해 우리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홍수, 가뭄과 산불이 이어졌고, 우리나라 역시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했던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태도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 위기입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가 위험한 경주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 위기로 전 세계 GDP 손실액이 1,940조 원을 넘었습니다. 2100년경이면 전 세계 GDP 9%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응은 너무 더디기만 합니다.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저는 경기도 연천군의 작은 양장점 주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가끔씩 아빠를 따라다니던 동대문 시장의 휘황찬란한 풍경에 놀라던 아주 평범한 시골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던 제인 구달의 이야기는 저의 인생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엔지니어를 꿈꾸며 과학고를 다니던 저는 제인 구달이 묘사하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미 기후 변호사로서의 운명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해서 사회책임경영 담당자로 일했습니다. 환경 문제에 책임을 다하고자 했지만 세상은 별로 변하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법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호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는 줄곧 환경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청소년 기후 소송과 삼척 석탄발전소 취소 소송을 맡게 되면서 저는 기후 변호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기성세대들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더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를 저지하는 법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가 되었습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기후 변호사로서의 저의 소명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이와 같은 노력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낮춘 기후 악당이 됐고,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할 재생에너지 산업과 에너지 신산업은 붕괴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이 되기 위해 달려가던 한화큐셀은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죽이기 정책을 견디지 못하고 음성에 있는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1,800명의 일자리가 달려 있는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3조 2천억 원의 태양광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2만 개가 넘던 태양광 시공사들은 윤석열 정부 1년 반 만에 4천 개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풍력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건설하는 데 수십 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르는 원전 건설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발표된 기후변화 대응 지수에서 67개국 중에 64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중동의 산유국들뿐입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 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제 아이를 비롯한 미래 세대의 권리도 지켜내고 싶습니다. 

 우선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기후 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습니다. 화력 발전을 빠르게 줄이면서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로 걸어가겠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고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겠습니다. 무한 성장, 무한 소비가 미덕인 시대는 이제 종말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미래 세대에 기후 위기를 물려주는 무책임한 세대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시골 양장점 집 딸이 기후 변호사로, 그 기후 변호사가 기후 에너지 대전환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길을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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